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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22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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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7031501033112048001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이 건물의 117층부터 최고층 123층에 들어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오는 22일부터 공식 개장하고 손님을 맞는다.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 2만7000원, 어린이(초등생까지) 2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원월드 전망대나 두바이의 브루즈 칼리파 전망대, 일본의 도쿄(東京)타워 전망대보다 싸고, 중국 상하이(上海)의 둥팡밍주(東方明珠)타워의 입장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장에 앞서 14일 공개한 ‘서울스카이’를 미리 가봤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는 예상대로 압도적인 높이가 확보하는 전망이 압권이었다. 엘리베이터 2대가 상하로 붙어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데크’ 형태인 ‘스카이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한강 일대의 서울 풍경이 아득하게 발아래로 내려다보였다. 해발 500m에 달하는 고도감 때문인지 전망창 앞에 서자 지도 속으로 들어선 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도심의 고층 건물들도 마치 레고 블록과 같이 느껴졌다. 


전망대 시설은 117층부터 123층까지 7개 층에 들어섰다. 전망대 시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이 118층에 조성한 ‘스카이데크’였다. 스카이데크는 바닥을 유리로 시공한 전망공간으로 한강 쪽과 남한산성 쪽의 일부 공간에 설치됐다. 한강 쪽 스카이데크는 발아래로 바닥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였다. 허공에 떠 있는 기분이라 웬만한 담력으로는 투명한 바닥 위에 발을 들여놓기 어려울 정도였다. 반대편 쪽의 남한산성 쪽 스카이데크는 더 특별했다. 특수 젤을 넣은 4.5㎝ 두께의 접합 강화유리로 마감해 평소에는 불투명한 뿌연 색이었던 바닥이 전기신호를 가하자 일순 투명하게 변했다. 유리가 투명해지면서 갑자기 바닥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니 금방이라도 추락할 것 같은 공포가 더 했다.


전망대를 통틀어 유일한 옥외공간인 120층의 스카이테라스는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옥외공간의 개방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안전문제 때문에 높은 유리로 막아놓아 ‘지붕이 없는’ 느낌만 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전망대 아래와는 사뭇 다른 대기와 기온, 바람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공기는 차가웠고 바람 소리도 거셌다.  


전망대 중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최고층 123층에는 프리미엄 라운지 바가 들어섰다. 라운지 바는 낮에는 애프터 눈 티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저녁에는 라운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직 메뉴 구성 중이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음식 가격이 특급호텔급을 넘어설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나마 한 층 아래인 122층의 카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핵심 콘텐츠는 두말할 것 없이 초고층의 전망. 그러나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기 동선의 지루함을 덜어내고 관람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곳곳에 선명한 영상의 미디어월을 세웠고 엘리베이터 안에도 55인치 초고화질의 모니터 60대를 붙였다. 전망대가 초고층의 전망과 함께 보여주는 것은 ‘다양한 영상’이다. 영상은 전망대 ‘서울스카이’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의 주제인 ‘한국의 미(美)와 자부심’에 맞춰졌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에서 전망대가 있는 118층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딱 1분. 118층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의 층별 버튼은 딱 4개뿐이었다. 지하 1층 다음 층이 118층이다. 기압 차이로 귀가 좀 먹먹하지만 엘리베이터 속도가 워낙 빠르고 흔들림도 없어 분속 600m의 빠른 속도가 믿기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릴 때는 문을 제외한 벽 3면과 천장에 설치된 모니터의 영상이 실감나는 고화질이어서 마치 가상현실(VR) 공간 속으로 들어온 듯했다.  


대기 공간인 지하 1, 2층에는 롯데월드타워의 터파기부터 시작해 철골조를 세우고 타워를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3D 영상으로 보여 주기도 하고, 대기 동선의 긴 벽에다 한국의 자연미와 세계적인 전망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대형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한국적 소재인 붓, 소나무, 궁, 도자기 등을 월드타워 건축에 쓰인 자재를 활용해 표현한 예술작품 4점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해두었다.


 

오는 22일 오픈하는 ‘서울스카이’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시간당 900명씩 하루 최고 1만3000명까지 입장시키는데 입장객의 관람 시간제한이 없어 전자 카운팅 시스템을 활용해 입장 인원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쾌적한 관람을 위해 탄력적으로 입장시킨다. 티켓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서 80%를, 매표소 현장에서 20%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장매표소에서는 30분 단위로 360명분의 티켓을 판매한다. 시간대별 입장료의 가격 차이가 없어 해가 질 무렵 시간대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데크는 개관을 앞두고 3개 항목에서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등재됐다. 지상 478m 높이에 시공한 스카이데크는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496m를 분속 600m로 운행하는 스카이셔틀은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 두 가지 항목이 공식 기록으로 인증됐다. 


서울스카이가 올해 목표로 삼은 입장객은 약 300만 명. 이 경우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과 함께 해외입장객 300만 명을 포함해 연간 1400만 명의 입장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3개 사업장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사업적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