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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LIVING/책book

채식주의자 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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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생일:2007년도/10월/30일








저자 한강





처음엔 소설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서점에서 봤을 때 눈에 띄었고 베스트셀러라는 것만을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베스트셀러라서 눈에 띄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굳이 사서 펼쳐보고 싶기까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에 군대 서재에 새로운 책들이 들어 왔는데 그중 하나가 "채식주의자" 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구리 한 켠에 책을 꽂아놓고 강의실(강의가 없을시 책읽는곳)로 들어섰습니다. 




20살 이후로 항상 외국 소설만 보다가 처음으로 국내소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연작소설이라?? 연작소설이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연작소설의 뜻도 모르고 그냥 읽었습니다. 그리 궁금하지 않았거든요.





첫 페이지 한강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더군요.. 이름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보니 생각보다 유명한 작가인데 불구하고 그리고 맨부커상이라는 위대한 상도 받은 책을 9년이 지난 지금에라도 알게 되어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이라는 세 파트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나중에 연작소설의 뜻을 알았습니다. ㅎ)




내용은



그냥 재밌었습니다. 뭔가 자극적이고 특별하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이고 사람 자체 본래 모습 등등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예를 들어 영화 마더와 같은 또는 영화 똥파리와 비스무레한 느낌이었습니다. (또는 극락도 살인사건 등)





파트별로 나눠서 저의 견해를 말해보겠습니다. (줄거리 X)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와 채식주의자에 대해 생각하게 됬고 뭐가 잘못되고 그른 게 있는 건지 생각 속에서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그렇다 보면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모두가 별생각 없이 고통이 따른 살육?을 통해 먹는 이런 말을 하면서도 내일 바로 고기메뉴가 나온다고 먹지 않는다고 할 내가 아닌 나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람들은 나와 다르거나 그 사회적 그 시점 그 지역의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으면 부정하고 혐오하는 모습들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동성애자가 잘못되고 혐오할 것이라고 볼 것인지, 15~16세기 노예제도가 있을 때 노예가 꼭 필요하다고 다수의 사람이 주장 했으나, 21세기 현재는 노예제도가 있으면 심각하게 바라봅니다.ㅜㅜ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인 건 매 한가지인데 말이죠...


만약 한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 고을 그 마을은 인육을 먹고 살았다면 아기는 아무렇지 않게 인육을 먹고 자랐으며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곳에 가서 인육을 먹지 않는 모습을 기괴하고 이상하게 여길 겁니다.





몽고반점은


형부와 처제의 관계인데 형부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처음에는 미친 또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극히 정상이고 그게 바로 인간의 본능과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의 법규와 사회의 시선으로 이어질 수 없고 황당이 여겨지나 그게 인간 본연의 마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솔직히는 적어도 나는 읽는 동안 형부와 내가 뭔가 비슷한데?? 생각하는 게??.ㅋ?


하지만 사회의 시선과 제약 등등으로 현재 이 시대에 미친놈소리를 안 듣고, 부모의 시선이나, 주변 여러 지인의 시선 등등 또는 심하면 정신병원을 가지 않기 위해, 또라이 등등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다른 여러 사람과 동일하게 한편에 서서 형부에게 "미친놈..." 이라며 다른 사람들과 동조할 것이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미친 거야 하며 스스로 세뇌를 하겠지요.





나무 불꽃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무 불꽃이라고 제목 지은 것 또한 이해하지 못하여 나름대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 영혜는 나무가 되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혜는 남들과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했고 저자 또한 이러한 부분을 내포한게 아닐까 합니다.



끝으로 해설 부문이나, 이야기의 끝의 모호하게 이야기를 끝내는 부분, 중간중간 어려운 문장들을 보며 일부러 뭔가 어렵게 쓴  것인지 뭔가 있어 보이게 쓴 것인지, 숨은 뜻을 알아서 찾으라는 건지... 이것을 떠나서 가끔가다 삶에서 논문이나 여러 전문용어를 사용해가며 쓰는 글들을 볼 때 


이렇게 쓰면 박학다식해 보이며 전문적이게 보이며 대단해 보이게 독자로 하여금 느끼게 하려는 건지...


글이나 말이나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하고 썼을 때 그게 진짜 전문가이며 박학다식하고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채식주의자" 한 5년 뒤에 다시 한 번 차분히, 차 마시면서 정독하며 그때의 내가 또 다르게 해석하고, 느끼고 싶은 책입니다.


한강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ㅎ.